카발라는 유대교의 신비교의다. 히브리어 ‘키벨’에서 온 말로, ‘전래된 지혜와 믿음’을 가리킨다. 많은 유대인들은 카발라를 토라연구의 연장선으로 간주하는데(즉, 토라에 내재된 깊은 의미를 연구하는 것), 참고로 토라 연구는 전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네 단계(PaRDeS)로 나뉘는데, 카발라는 소드단계의 연구에 해당된다.

  • 페샤트(Peshat): 겉으로 나타난 뜻
  • 레메즈(Remez): 비유하거나 은유성을 띤 뜻
  • 데라쉬(Derash): 랍비/미드라시 식의 재해석
  • 소드(Sod): 토라에 내재한 비밀을 신비스럽게 해석

카발라는 오랜 유대교의 역사와 그 근간을 같이한다고 하지만, 대체로 예수 사후 100년 이상이 지난, 즉, 구약이 완성되고서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쪽에 무게를 두며, 중심이 되는 책은 바히르(Bahir), 헤이카롯(Heichalot), 그리고 조하르(Zohar)이다. 이후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인기를 얻고, 나중에 이슬람, 힌두교 등과 접촉하고 교류하며 다양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유대식의 카발라(Jewish Kabbalah)는 이후 기독교 카발라(Christian Kabbalah), 헤르메스 카발라(Hermetic Qabalah) 등으로 발전하는데, 계몽주의시대를 거쳐 기독교 카발라가 쇠퇴한데 반해, 헤르메스 카발라는 서양 밀교주의(western esotericism)의 오컬트적 전통으로 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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